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제조업은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라 역내 대형 조선사의 생산이 줄고 하반기 들어 대불산업단지의 생산도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대형소매점 매출은 郡지역 하나로마트의 신규 출점 및 점포 확장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위축됐으며, 수출은 선박 인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됐다.한편 2014년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는 산업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건설투자와 수출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은 조선업의 회복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산업생산 증가, 고용사정 호전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늘어날 전망이다.건설투자는 2013년 중 건축허가면적 감소의 영향으로 주거용을 중심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원화강세에 따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선박 인도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지난해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은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발표한 전남서남부지역 2013년 경제동향 및 2014년 경제 전망
Ⅰ. 2013년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동향
2013년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는 산업생산 감소폭이 확대되고 대형소매점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활력이 크게 저하됐다.
1. 산업생산 : 감소폭 확대
▲제조업 : 감소폭 확대
전남 서남부지역 제조업은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라 대형 조선사의 생산이 줄고 하반기 들어 대불산업단지의 생산도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2012년 –5.8% → 2013.1~10월 –13.7%)
주요 조선업체의 생산은 수주잔량이 줄어 생산이 크게 감소하였으나 감소폭은 점차 축소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위탁받아 경영중인 대한조선이 3/4분기에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정상화 자금 1,025억 원을 지원받음에 따라 석유운반선 8척의 건조를 시작했다.
대불산업단지의 경우 2010년부터 이어져 온 선박 부품 및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3/4분기부터는 감소로 전환됐다.
▲ 수산물 생산 : 증가 전환
전남지역의 수산물 생산은 2012년 태풍 볼라벤(8.28)과 덴빈(8.30)의 영향으로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량과 생산금액 모두 증가로 전환됐다.
2. 소비 : 대형소매점 매출 소폭 증가
대형소매점 매출은 지역 내 제조업체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郡지역 하나로마트의 신규 출점 및 점포 확장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2012년 3.7% → 2013년 1월~10월 4.5%)
목포시 대형소매점의 매출은 의무휴업제 시행과 경기부진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감소폭 확대됐다.(2012년 –2.5% → 2013.1~10월 –5.1%) 목포시는 2012년 4월 이후 월 2회(일요일) 대형마트가 휴무하도록 하였으나 본사의 방침에 따라 그해 7월 영업을 재개하다가 10월부터 의무휴업을 다시 시작했다.
한편 郡지역 대형소매점의 매출은 신규 점포 개설 및 점포 대형화 등에 따라 2010년 4분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2012년 14.9% → 2013.1~10월 19.2%)
대형소매점은 롯데마트 목포점, 하나로마트 목포본점, 이마트 목포점, 홈플러스 목포점, 농협전남지역본부 등이다.
3. 건설투자 : 부진 지속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위축됐다.
2012년 중 건축허가면적은 남악신도시 남악·옥암지구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아파트 건축이 감소하여 주거용은 줄어든 반면 공업용은 강진·장흥지역의 신규 산단 조성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4. 수출 : 큰 폭 감소 전환
수출은 선박 인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됐다.(7.2% → -35.4%) 전남서남부지역 수출의 82.0%를 차지하는 선박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6.6% → -42.2%)
농림수산물 수출은 해조류의 대미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3.4% → 16.5%)
조미김 생산기업인 ㈜신안천사김이 신안군 압해읍 일대에 설립한 수출 전용 조미김 공장이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신안군 농수산물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2012년 0.8백만달러 → 2013년 17.7백만달러)
철강금속제품의 수출은 철강관 및 철구조물의 수출이 크게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78.6% → 61.0%) 파나마의 운하 및 지하철 등 중남미지역의 대규모 건설공사로 인한 철강관 및 철구조물의 수출이 증가했다.
5. 물가 :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 주택매매가격 하락 안정세
2013년 목포시의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됐다.(2.3% → 1.3%) 상품은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안정세를 시현했다.(3.4% → 0.8%)
서비스는 집세 안정에도 불구하고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1.1% → 1.8%)
목포시 주택 매매가격은 2012년 중 공급된 다량의 주택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등 남악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인구 유입 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하락 전환하였으며 전세가격은 증가세가 둔화됐다.(목포시 주택 매매가격 : 0.8% → -2.0%, 목포시 주택 전세가격 : 1.7% → 0.2%)
Ⅱ. 2014년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전망
2014년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는 산업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건설투자와 수출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1. 산업생산 : 완만한 회복
▲제조업 생산 : 증가
2014년 전남 서남부지역 제조업 생산은 역내 조선업의(지역 내 제조업 생산의 77.6% 차지) 회복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관내 주요 조선업체의 신규 선박 수주가 늘면서(2012년 0.6백만 CGT → 2013년 1.7백만 CGT) 조선업 생산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조선업체 연간 생산량 추정 : (12년) 122만 CGT → (13년) 127만 CGT.
한편 BDI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선복량 과잉에 따른 해운업황 회복 지연으로 선박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BDI지수: Baltic Dry Index의 약자로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의 해운 운임지수
배추, 무 등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생산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에 따른 해조류 생육 부진하고, 식품산단 분양 저조 등으로 음식료품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해조류 채묘시기인 9~11월 예년에 비해 해수 온도가 1~3℃ 가량 높아 해조류 엽체가 떨어져 나가고 가을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으로 영양염류 공급이 부족하여 해조류 작황이 부진하다.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 분양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해남 마산식품농공단지도 식품업체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
▲농림수산업 : 생산 감소
농림수산업은 농산물 재배면적 축소와 축산물 생산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쌀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나 겨울배추, 무 등 역내 겨울작물 생산량 증가에 따른 농작물 가격 하락 및 재고량 확대로 작물 재배 면적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생산은 해조류 작황이 부진하나 정부의 수산물 군납 및 학교 급식 확대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수산물 대체 수요가 존재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한육우 사육두수 감축 정책과 농가의 번식의향 위축 등으로 2014년 생산이 감소할 전망이고 AI에 따른 가금류 생산 하방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 2013년 1월~11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총 169만 스트로로 전년 대비 6.6%, 평년대비 12.8% 감소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2. 소비 : 완만한 증가
소비는 산업생산 증가, 정부정책 등에 따른 고용사정 호전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년 중 역내 조선업체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금융위기 이후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인력유출로 업체들의 채용이 늘어나면서 민간 고용사정이 개선될 전망이다.
목포고용노동지청이 지난 12월 3일 목포시, 현대삼호중공업, 직업전문학교 등 17개 기관과 ‘조선업종 인력수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향후 예상되는 역내 인력부족 해소에 나섰다. 올해 이후 약 2,5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 및 육아휴직제도 확대 등으로 여성의 취업여건이 개선되어 역내 여성인력 취업도 소폭이나마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 말 전남 서남권 인구 67만1천 명 가운데 여성 인구는 33만7천 명이다.
정부(2013년 99조원 → 2014년 106조원) 및 역내 지자체의 보건‧복지 예산 증액(+998억원)으로 관련 분야의 신규 충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2014년 F1 대회 일정 제외 등에 따른 반사효과 소멸 등으로 소비 증가폭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3. 건설투자 : 부진 지속
건설투자는 2013년 중 건축허가면적 감소의 영향으로 주거용을 중심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1월~10월 중 월평균 건축허가 면적은 109천㎡로 2012년(7~12월중 월평균 165천㎡)에 비해 33.9% 감소했다.
용도별로 모든 항목의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주거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8%로 가장 높은 편이다.
한편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착공(3월)으로 토목분야 투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악신도시 1단계(2단계 임성지구, 3단계 망월지구) 조성사업의 마지막 구역으로 270만㎡에 5,280억 원을 투입하여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SOC 예산 증가(+110억원)로 여타 군지역의 토목건설도 증가할 전망이다.
4. 수출 : 부진 지속
수출은 원화강세에 따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선박 인도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지난해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년 조선업 생산은 늘어날 것이지만 선박 인도시점은 1~2년 뒤이기 때문에 생산 증가가 수출 확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수산물 수출은 신안과 진도의 김 및 해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저에 따른 대일본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신안군은 금년 김 수출을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고 진도군도 대중국 해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엔저가 시작된 201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12년 : -5.7%, 13년 : -14.0%)하였으며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다.
철강금속제품 수출은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및 산유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회복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5. 물가 : 소비자물가는 상승, 부동산가격은 안정세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 회복, 공공요금 인상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非OPEC 국가들의 생산량 증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
1월 전국 도시가스 요금과 목포시, 신안군의 하수도 요금이 인상되는 등 최근 3~4년간 상승률이 억제된 공공요금의 인상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2010~2013년 중 연평균 공공요금 상승률은 1.5%로 2005~2009년중 2.8%의 절반 수준
지난해 낮은 농산물 가격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가격(목포시, 매매 및 전세가격 기준)은 미분양주택 해소 지연 및 인구 유입 정체 등으로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2년 급증한 미분양주택의 감소분이 미미한 가운데 2014년 중 목포시 대성동에 1,391호(540호 임대, 851호 분양) 추가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미분양주택 해소는 늦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 완료로 역내 미분양 주택 발생지역인 목포‧무안권 인구가 늘지 않고 있어 주택 수요도 낮을 전망이다.
<목포타임즈신문 제85호 2014년 2월 19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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