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화사한 5월은 어버이 날, 어린이 날,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인은 ‘찬란한 5월이여’ 라고 탄성을 지릅니다. 사실은 꽃만 화사한 계절이 아닙니다. 이름 없는 ‘들풀’도 아름답고 당당한 오월입니다. 이맘때면 화려함 뒤에 숨은 참혹한 역사가 떠오릅니다. 80년 광주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슬픈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진실이 속속 들어나고 있음에도 전두환과 그 무리들은 반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광주를 모독하고 폄훼하며 협박하고 있습니다.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처벌하지 않는 정의는 죽은 정의라 하였습니다.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단죄되어야 합니다.
다행이 지난해 통과된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해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의 발포책임자는 물론 암매장 및 헬기사격 등 숨겨왔던 진상이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제주4.3항쟁’도 그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에서도 지난 해 9월 ‘왜곡된 역사 제주4.3항쟁’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정의로운 저항을 국가폭력이 가담하여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71년이 지난 오늘에야 국가 기관인 국방부와 경찰수장이 나서서 희생자와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이 땅에 다시는 처참한 역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집단지성이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민중의 저항이 헛되지 않도록 비열한 역사도 기필코 청산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아픈 오월을 맞이합니다. 삼가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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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타임즈 2019년 5월 9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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