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 실버대학, 빛고을 실버대잔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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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빛고을 실버대학, 빛고을 실버대잔치 ‘성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12.1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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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 2018 빛고을 실버대잔치.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계절, 광주·전남 실버들을 위한 ‘2018 빛고을 실버대잔치’가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막을 내렸다.

이번 실버대잔치는 ‘빛고을 실버대학’(학장 이인휴)이 주최하고 해오름실버대학, 드림실버대학, 이화실버대학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지난 15일(토) IYF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인휴 빛고을 실버대학 학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기쁨과 소망을 나누기 위해 ‘2018 빛고을 실버대잔치’를 정성껏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운행에서 실내 안내까지 실버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섰고, 지역 언론사, 버스회사, 지역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송갑석 국회의원은 “오늘 ‘빛고을 실버대잔치’ 행사가 광주전남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올 한해 건강하고 활기차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댄스 ‘함사시오’ ▲부부 상황극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색소폰 연주 ▲민요춤 ‘새타령’ ▲실버댄스 ‘아! 대한민국’ ▲전북도립국악원 마당극 ‘뺑파전’ ▲문화댄스 ‘부채춤’ ▲초대가수 주권기 대중가요 노래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실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특히 노년에 가족들을 떠나보낸 노부부의 삶을 상황극으로 표현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는 실버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진 강사는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 정말 어려움을 이겨낸 주역들입니다. 정말 여러분들에게 잘해드리고 싶다. 내년에는 정말 더 큰 자리를 마련해서 광주전남에 가장 큰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을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주월동에서 오신 탁영순 씨는 “상황극이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늙어가는 우리 이야기를 담아서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또 이런 큰 행사를 우리들을 위해 마련해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오름 실버대학 이영단(50) 부학장은 “요즘 어르신들이 경로당이나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때 너무 안타까웠고, 우리 어머니 같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실버분들이 이렇게 좋은 데를 와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만족해하시고 다음에도 초청해달라고 하시는 것을 볼 때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실버대잔치나 실버대학을 통해 어르신들이 노년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종호 빛고을 실버대잔치 본부장은 “어르신들은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며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끈 한국 근대화의 주역들이다”며 “이러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실버들의 위한 교류의 장인 문화 한마당을 마련했다. 내년 봄에는 더 풍성한 실버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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