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 “최근 목포항 물류 처리 현황 및 시사점”
상태바
한국은행 보고서 “최근 목포항 물류 처리 현황 및 시사점”
  • 목포타임즈
  • 승인 2013.02.0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정기 컨테이너 항로 유치 등 노력 필요

다양한 지역 제조업체 육성, 해양관광레저 허브항 등 차별화 통한 대중국 전진항 기능 강화

목포항 물류 처리 현황

▲ 목포항 내 부두 현황
1. 화물처리 실적
목포항은 2011년 중 전년(16.4백만 톤) 대비 8.5% 증가한 17.8백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하였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입출항 선박 수는 감소한 반면 처리된 물동량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목포지방항만청은 104개의 연안화물운송 사업자와 총 199척의 선박이 등록되어 있으며 화물선이 81척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부선(67척)과 예선(39척)순이다.
부선은 항만 내에서 짧은 거리의 해상운송에 사용되는 동력을 갖고 있는 소형선으로 본선에서 부두까지 또는 부두에서 본선까지 중계운송에 사용된다.
예선은 예인선(曳引船)이라고도 하며 자체 항해력이 없는 부선이나 항해력은 있어도 일시 사용치 않는 선박을 지정된 장소까지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이동시키는 선박이다.
품목별로는 기계류가 36.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철강(34.8%), 시멘트·모래(11.4%) 순으로 나타나 조선과 자동차 관련 물동량이 대부분이다.
기계류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철강제품은 대불산업단지 내에서 소비되는 선박 제조용 원자재이다. 기계류는 국산 자동차의 수출 증가로 인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시멘트모래는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2008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 컨테이너 처리 실적
2011년 중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10년(94.2천TEU) 대비 4.9% 증가한 98.8천TEU이며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컨테이너(Empty Container)의 비중이 7.8%로 2010년(14.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목포항의 컨테이너 화물 수출입 밸런스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목포항에서 처리된 전체 물동량 대비 4.8% 수준에 불과하며 2011년에는 양해해운의 법정관리로 정규항로 3개가 폐쇄되어 2개만 운영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 증가 추세가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목포항은 2008년 중 전국(17,927천TEU)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물의 0.4%(78천TEU)를 처리하였으며 이는 한국종합물류연구원에서 추정한 목포항 배후세력에서 창출된 컨테이너 화물(744천 TEU)의 10.5% 만을 처리한 수치다.

3. 전남 수출입 화물의 시군별 현황
2008년 중 목포항에서 처리된 전남 수출입 일반화물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영암군이 전체 화물의 71.6%(156만 톤)를 차지하였으며 뒤를 이어 목포시 15.1%(33만 톤)와 나주시 11.9%(26만 톤)로 나타났다.
영암군의 수출입 일반 화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불산업단지에서 소비되는 원자재 화물에 기인하며 수출보다는 수입이(88.7%)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 여객 수송 실적
2011년 중 연안여객 운송인원은 349만 명으로 지난해 338만8천 명 대비 3.0%(10만2천 명)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이상저온, 태풍 등 기상이변이 심했던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목포항에는 전국 항만 중 가장 많은 23개의 여객운송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운행 여객선도 65척으로 가장 많다.(두번째로 여객선이 많은 여수항의 24척보다 41척이 많다)
이는 전남지역에 전국의 유인섬(470개)중 58.7%인 276개가 집중된데 기인하고 있다.


목포항의 평가

1. 내항화물 위주 증가
목포항이 2011년 중 처리한 내항 물동량은 12.6백만 톤으로 전체 물동량 17.8백만 톤의 70.9%를 차지하였으며 2005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항 물동량의 증가 추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목포항과 물동량 처리 규모가 비슷한 군산항과 마산항의 경우 전체 물동량에서 내항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0%, 48.2%로 내항물동량에 비해 외항물동량의 비중이 높다.
전국 30개의 주요 무역항 중 목포항의 내항 물동량 처리 규모는 5위인 반면 외항 물동량은 15위 수준(2011년 기준)이다.
국제 물류 거점항으로 개발된 신항의 물동량은 3.4백만톤으로 목포항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0%로 낮은 수준이다.
물동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적자를 보존하기 위해 매년 상당액의 국가 보조금을 신항 민자부두를 운영하는 운영사에게 지급하고 있다.
신항은 기아자동차 수출물량이외에 대불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통해 고정 물동량을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대불산업단지에 조선 관련 업체가 주로 입주하고 대불부두를 통해 원자재를 조달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
당초 대불역~신항 간 5.2km 구간의 산업철도를 2011년까지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물동량 부족으로 연장사업이 보류되는 한편 대불역 또한 경제성을 이유로 2007년에 폐쇄됐다.

2. 대중국 전진항으로써 기능 미미
2011년 목포항을 통한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73만 톤으로 미국(162만9천 톤)에 이어 2위이며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이다.(미국은 31.5% 비중)
중국과의 접근이 용이한 서남해안 소재 주요 무역항 중 목포항의 대중국 물동량이 가장 적다.
2011년 중 목포항을 통한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536백만 달러로 수출 185백만 달러, 수입 351백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수출은 자동차 등 수송기계, 수입은 철강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 석재산업의 본산지인 샤먼시로부터 석재 수입을 통해 신항을 국내 석재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을 추진하던 C&그룹의 퇴출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3. 취약한 내륙 물류산업 기반
항만 물류산업은 항만에서 창출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내륙 물류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지만 목포항은 내륙 물류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최근 광주~무안 간,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 목포대교의 연이은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는 크게 개선되었으나 목포항 인근에 화물자동차 터미널이 없어 화물을 내륙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광주소재 화물자동차터미널을 이용해야 해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물류단지(화물의 운송, 집화(集貨), 하역, 분류, 포장, 가공, 조립 등을 위한 시설과 지원시설을 집단적으로 유치, 육성하기 위하여 개발하는 일단의 토지로 국토해양부가 지정)가 없다.

목포항 활성화 위한 정책과제

목포항은 꾸준한 물동량 증가, 신항 개발 및 도로, 교량 등 교통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항만 기능이 강화되었으나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지역내 제조업 기반이 약해 서남해안 주요 항만 중 무역항으로써 기능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목포항의 배후권에서 창출되는 항만물동량은 상당히 큰 편이나 이중 많은 물동량이 인근의 국제물류 중심항만인 광양만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항은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정기 컨테이너 항로 유치 노력 등을 통해 대불산업단지와 향후 개발되는 전남서남권의 신규 산업단지의 지원항으로써 기능을 확고하게 하는 한편 중국과의 FTA 추진에 따른 대중국 전진항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제조업체를 육성하여 자체 물동량을 창출하는 한편 전남서남권의 해양관광레저 허브항으로 개발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1. 목포 신항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목포항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전남서남권 국제물류 거점항으로 개발된 신항의 배후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항만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부가가치 영세율 적용, 우대 임대료 제공, 법인세 취·등록세 감면, 외국 물류기업의 유치시 인센티브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우리나라에는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항 및 포항항 등 5개항이 지정되어 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조건 중 미달하는 취급 물동량과 배후물류단지 면적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신항 항만배후단지 확충 계획(2020년기준 72만㎡)을 조기 달성토록하는 한편 목포항의 부두 재배치 등을 통해 물동량을 신항으로 집중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목포해양항만청 등은 목포신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신항의 입지적 이점 이외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 상하이, 청다오 지역과 최단거리 위치, 인근의 무안국제공항 등으로 인해 전남서남권의 종합물류 거점항으로의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목포신항은 완만한 조수간만차(4m), 충분한 수심(최저 15m)으로 24시간 선박의 입출입이 가능하며, 특히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지역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확대 뿐만 아니라 목포 신항의 배후단지내에 중국관련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가 전남지역 소재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한중 FTA의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6.3%가 긍정적(부정적 26.6%)으로 응답했으며 시장 확대, 원부자재 수입가격 하락, 수출 증대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 정기 컨테이선 항로 유치
전남권 화주의 수출입화물 대부분이 목포항의 컨테이너 정기 항로 부족으로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통해 선적되고 있는 점을 감안,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항로 유치노력이 필요하다.
목포항 불만족 요인으로는 컨테이너 수출입 밸런스가 낮아 공실율이 많다는 점과 항로 부족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적은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한국항만경제학회지, 해운환경변화에 따른 서해안 항만 발전방안 연구-목포항을 중심으로, 2008.12)
전남지역 주요 수출입 대상국가가 일본 및 중국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여 칭다오, 닝보, 샤먼 등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내 주요 항만과 오사카, 고베 등 일본 관서지방의 항로 확보노력이 필요하다.
중국 주요 항만의 2003∼2008년 중 연평균 컨테이너 처리증가율을 보면 닝보 32.4%, 광저우 31.8%, 칭다오 19.5%, 상하이 19.9% 등이다.
전남권의 수출입 기업 및 화주들을 대상으로 최근 고속도로와 목포대교 개통 등으로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남권 화주들은 목포항에 다양한 항로가 개설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항로가 개설될 경우 일부 화물의 선적지를 부산항이나 광양항에서 목포항으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전남권 화주가 기존의 광양항이나 부산항 선적에서 목포항으로 선적지를 변경할 경우 40TEU당 광양항 대비 150∼200달러, 부산항 대비 300∼600달러의 물류비를 절감이 가능하다.

3. 다양한 산업분야의 제조업체 육성 추진
전남서남권의 제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불산업단지 내 조선 관련 입주업체들의 업종전환을 유도해 업종을 다양화하는 한편 조성중인 전남서남권 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내 물류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지역 제조업 산업매출의 76%(2009년 중)를 차지하는 조선업은 조선경기 침체로 영세 선박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부도업체가 증가하고 종사자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목포시가 태양광, 수소전지, 수산식품업 등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대양일반산업단지와 세라믹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남도가 추진중인 F1 경주장과 연계한 모터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삼포지구내 F1서킷을 활용해 프리미엄 차량 및 모터스포츠 차량용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R&D 및 평가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2.7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됐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생산 및 고용 유발계수가 제조업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한·미 FTA 체결로 수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 해양관광레저 허브항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연안여객선 항로의 발달로 인해 여객 수송 기지항으로서의 역할이 높은 만큼 해양관광 및 도서관광의 거점항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전남은 2,219개 섬과 6,109㎞의 리아스식 해안을 보유하여 해양레저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서남해안 섬의 주요 관문인 목포항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양레저와 마리나항 기반시설을 구축할 경우 목포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 해양관광은 2013년 전체 관광총량의 40%를 점유하고 2001∼2012년 중 연평균 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01∼2010년중 수상레저 면허증가율은 연평균 3.7% 성장. 특히 요트면허의 경우 연평균 39.8% 급증하고 있다.
마리나 항은 배후지에 숙박시설과 각종 위락시설 등을 다양하게 구축하고 해수욕장, 수상펜션, 낚시공원, 갯벌체험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 복합형 마리나항으로 개발하여 해양관광레저 중심 지역으로서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
마리나 리조트 개발속도가 외국에 비해서 늦지만 스키, 골프 리조트가 확산된 이후 마리나 리조트가 발달되는 외국의 선례로 볼 때 우리나라도 앞으로 마리나 리조트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목포∼상해간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에 따른 타당성 조사결과 카페리 운송으로 인해 카페리 화물수송, 중국의 여객관광 증대, 해양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목포항의 물류기업 유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항 규모

2011년 중 목포항의 물동량 처리 규모는 17.8백만 톤으로 전국 무역항중 10위 수준이다.
3만DWT급 선박 7척을 포함 26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시설과 41천톤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일반창고, 450천m2 야적장을 보유하고있다.(DWT(deadweight ton) : 중량톤, 화물선의 중량톤수(=화물 적재량)의 단위)
한국종합물류연구원은 목포항의 배후세력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4,730만 톤(2008년 기준)으로 목포항과 규모가 비슷한 군산항(3,338만 톤)의 배후세력에서 발생한 물동량 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포항의 배후세력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화물(74만 TEU)도 군산항(53만 TEU) 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항 인근 교통
인프라 개선 현황

최근 광주~무안 간,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와 목포대교가 잇따라 개통됨에 따라 목포항과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광주~무안 간,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목포항과 광주권 및 광양권의 접근 거리가 각각 20km, 40km 단축 되었으며 관계 기관은 연간 1,500억 원과 1,000억 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포대교 개통으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인 북항과 최근 자동차 수출전진기지로 부각된 신항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대불산업단지 및 신항까지 접근시간이 40분 줄어들고 영산강 하구둑 교통체증이 해소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리 =정진영기자>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