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달영 지사장<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서부지사>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통한 편견 없는 채용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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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달영 지사장<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서부지사>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통한 편견 없는 채용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07.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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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달영 지사장.
‘블라인드 채용’을 화제에 올릴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착상된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이력서에 이름, 성별, 학력, 결혼 유무, 신체 등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딜로이트 회계법인(Deloitte), 영국은행(HSBC), 영국방송사(BBC), 클리포드 챈스 국제로펌(Clifford Chance) 등의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통해 인력을 선발하여 고용해 오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의 우수사례를 예로 들자면, 캐나다의 토론토 교향악단은 전통적으로 대부분 백인 남성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연주의 다양성에 한계를 인정했고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게 되었다. 1980년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에 채용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을 채용 시 스크린을 내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채용방식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기존의 백인 남성 위주로 채용되었던 것이 채용방식 변경에 따라 절반은 여성, 절반은 남성으로, 백인위주에서 다양한 인종이 채용되었다. 이들이 자아내는 음률은 다양성과 풍부함이 조화를 이루며 훨씬 격조 높은 소리 만들어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 공공부문의 ‘블라인드 채용’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였다. 이에 부응하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블라인드 채용방법을 설계하여 사회전반의 채용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단은 ‘블라인드 채용 찾아가는 설명회’와 소수정예 컨설팅인 ‘공공기관 對 취업준비생 1:1 컨설팅’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블라인드 채용에 관한 올바른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선도적으로 확산하는 우수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을 선정하고자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총 12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각 기관별 다양한 블라인드 채용의 내용과 성과를 평가하였으며 많은 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조직 다양성이 확대되고 신입사원의 조직적응도가 더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블라인드 채용이 아무것도 보지 않는 깜깜한 채용이다’라는 다소 회의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사원 채용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기에, 불합리성을 제거하고 공정한 방식의 실력중심 채용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정부의 의지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채택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세칭 일류 대학출신의 채용비율이 현격하게 줄었고 일을 잘하는 직원들이 입사를 했다”고 전한다.

필자도 블라인드 채용 면접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 한 바 있어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을 실감한다. 구직자의 학력과 스펙을 알 수 없다 보니, 편견 없는 질문을 통해 구직자의 직업능력 즉 본질적인 면을 평가하게 된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능력중심사회, 공정사회로 가고 있다는 확신감을 갖게 되었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의 국정철학과 궤를 나란히 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

<밝은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목포타임즈>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7월 25일자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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