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바닷가를 거닐면 심쿨한 바다의 미소에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하다. 수려한 풍광 때문에 기분 탓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음이온 때문이다.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하기에 무더운 여름에도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에 남도의 친절함과 맛깔스러운 음식은 여름 휴가를 더욱 즐겁게 한다.

2017 여름 휴가 만족도 조사(세종대관광산업연구소)에서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이 바다·해변부문’ 1위를 기록하고, 으뜸 해수욕장(해수부 선정)에 ‘완도 신지명사십리·보성 율포솔밭·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이 이름을 올린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핑크빛 해당화가 피어나는 장흥 수문해수욕장

수문해변은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이어져 있다. 해수욕장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지락 밭이다. 그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즐겨 찾는다.

물놀이도 하고 바지락도 캐고 통발어업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오래전, 한 한센 병환자가 소록도 가는 길에 이곳에 들려 해수욕을 하며 잠시 머물렀는데 나병이 다 나아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전할 만큼 수질도 좋다.

▲ 주소 :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142-20
▲ 힐링&체험 : 우드랜드, 정남진전망대, 정남진토요시장
▲ 웰빙먹거리 : 바지락칼국수, 갯장어, 된장물회
◎ 해돋이가 아름다운 고흥 남열해돋이해변

잔잔한 바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 고운 모래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용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해돋이해변이라는 이름처럼 바다에 떠 있는 섬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돋이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파도가 초보서퍼들에게 적당하여 사철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볼 수 있다.

▲ 주소 : 고흥군 영남면 해맞이로 684-7
▲ 힐링&체험 :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 웰빙먹거리 : 메밀막국수, 참장어(하모), 붕장어

◎ 노을이 아름다운 영광 가마미해변

300여 그루의 해송림과 갯벌, 칠산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할 만큼 아름답기에 사철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백사장 뒤편에 있는 가마미아쿠아월드(풀장)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밥때가 되어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인기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해변 가요제가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노래만 잘하면 휴가비도 벌 수 있다.

▲ 주소 :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로 341-6
▲ 힐링&체험 : 영광 아쿠아리움,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노을전시관
▲ 웰빙먹거리 : 굴비정식, 민어, 민물장어
◎ 갯벌 생태학습장 함평 돌머리해변

1㎞의 은빛 찬란한 백사장이 펼쳐진 돌머리 해변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갯벌생태학습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갯벌 위에 조성한 갯벌탐방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살아있는 갯벌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물론,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이곳은 둑을 막아 만든 해수욕장이 있기에 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바로 옆에 어린이풀장도 마련되어 있다.

▲ 주소 :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 523-1
▲ 힐링&체험 : 함평양서·파충류전시관, 함평자연생태공원
▲ 웰빙먹거리 : 소갈비찜, 한우, 민물장어, 갯장어

◎ 정글에 새겨진 쉼표 진도 하조도 신전해변

자연의 맛을 아는 이들만 찾는다는 진도 조도군도. 신전해변이 있는 곳은 조도군도에서 가장 넒은 하조도다.

신전해변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던 탓에 정글 속 해변처럼 맑고 깨끗하다.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신전해변에 오면 등대는 꼭 들려야 한다.

등대에 오르면 조도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류포에서 배를 이용해 등대로 가면 해안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 주소 : 진도군 조도면 조도대로 115-19
▲ 문의 : 061) 540-6806
▲ 힐링&체험 : 하조도등대, 돈대봉, 손가락바위
▲ 웰빙먹거리 : 돌미역국, 우럭매운탕, 톳칼국수

◎ 말 타고 달려보실래요? 신안 임자도 대광해변

국내 최대 규모의 대광해변은 백사장의 길이가 12km에 달한다. 광활한 백사장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은 국내 승마인들에게 성지와도 같다.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릴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다.

승마인들은 말을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달리는 기분은 그 어떤 수식으로도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말을 타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숙련된 조교가 있기에 체험할 수 있다.

▲ 주소 : 신안군 임자면 대기리 산 140
▲ 힐링&체험 : 후리질, 카약, 갯벌체험
▲ 웰빙먹거리 : 민어요리, 병어조림

<정리=정소희기자>
<자료제공=전남도>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6월 27일자 8면>

호남타임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