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수 선거, “정당 후보, 무소속 전.현직 군수 등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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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수 선거, “정당 후보, 무소속 전.현직 군수 등 혈투”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8.05.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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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거 캠프 … 조직력 점검하고 공약 개발 등 표심 모으기 안간힘

 
전남 신안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후보와 전현직 군수, 전남도의원 출신 후보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2등은 필요 없는, 오로지 1등만 승리하는 신안군수 선거는 암태면 출신 기호 1 더불어민주당 천경배(千京培, 42) 후보, 안좌면 출신 기호 4 민주평화당 정연선(鄭連先, 64) 후보, 도초면 출신 기호 6 무소속 고길호(高吉鎬, 73) 후보, 도초면 출신 기호 7 무소속 박우량(朴禹良, 62) 후보, 지도읍 출신 기호 8 무소속 임흥빈(任興彬, 57) 후보 등 5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신안군수 선거는 처음 출전한 더불어민주당 천경배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전·현직 군수, 현 전남도의원으로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경선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우량 전 군수가 공직후보자 공천에서 배제됨에 따라 무소속으로, 임흥빈 전남도의원이 중앙당에서 경선없이 전략공천을 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조직력이 분산되는 형국이다.

민주평화당 역시 민주평화당 창단에 일등공신이었던 현 고길호 군수가 민주평화당 전남도당이 경선을 원칙으로 하자, 이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따라 정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천경배 후보, 민주평화당 정연선 후보, 그리고 무소속 고길호 후보, 박우량 후보, 임흥빈 후보 등의 5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자신의 출신 고향을 거점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가면서 전남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을 흡수하며 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현 군수인 고길호 후보, 전 군수인 박우량 후보는 출신 지역이 같은 곳으로 표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천경배 후보는 28일 군민들에게 공경과 감사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큰절 인사를 올렸다. 천 후보는 섬을 오가는 선박 선착장인 압해도 송공항과 목포 북항에서 군민들을 향해 ‘진심의 1천배’를 올렸다. ‘진심의 1천배’는 유권자에게 보다 간절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주민 공경,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행했다.

민주평화당 정연선 후보는 25일 ‘새로운 신안, 새로운 출발’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성황리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은 박지원 국회의원과 이용주 민주평화당 전남도당위원장,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를 비롯해 지지자 2천 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박홍률 민주평화당 목포시장 후보가 참석하여 격려했으며, 민주평화당 소속 전남도의원과 군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민주평화당은 정연선 신안군수 후보 중심으로 녹색바람 만들어 가자고 결의했다.

무소속 고길호 후보는 지난 11일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인 표밭갈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 후보는 공약 남발 보다는 민선6기 50대 역점사업 추진 완성을 내실화하고, 민선6기 정직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한 행정과 어르신과 청년을 넘어 후손들이 살기 좋은 신안군을 만들기 위한 알뜰한 행정을 펼쳐온 경험을 내세워 부채 없는 군 살림을 기반으로 민선7기 정이 넘치는 화합을 통한 연속성 있는 군정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박우량 후보 역시 13일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 민선 4기와 민선 5기 신안군수에 당선된 뒤 8년간 군정을 이끌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던 실적을 강조하며, 표심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00년 동안 불가능했던 여객선의 야간운항을 가능하게 했고, 전국 최초로 공영버스를 운행했으며 광물이던 천일염을 식품으로 전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켰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임흥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횡포에 반발하며, 군민 후보를 표방하고 출마했다. 임 후보는 본인이 장애를 가진 당사자답게 이색적인 공약으로 신안지역 5천여 장애인 및 노약자, 임산부 등에게 제시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어 축산 농가 현안문제 논의, 농·어민을 위한 생활보장 공약 등과 흑산도·홍도·가거도 등 노후상가 재건축 지원, 농·어민 풍수해 재해보험 군에서 100%지원, 농·수·축산물 최저 생산비보장 6차산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밝히고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김재형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5월 3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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