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 전라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고석규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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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규 전라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고석규가 간다’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8.04.1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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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민주교육감 예비후보 현장진단 - 전남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처장과 좌담

▲ 고석규(왼쪽) 민주교육감 예비후보와 정현빈(오른쪽) 전남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처장이 좌담을 가진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구의 기후 이상변화를 챙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먹고 살기도 바쁜 상황에 말입니다. 지난해 심각했던 폭염이나 가뭄, 엄청난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해서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기니 무뎌진 관성이 무섭기조차 합니다”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정현빈 사무처장(57)은 고석규 예비후보를 만나자마자, 지구가 처한 위기상황을 조목조목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는 멀리 북극곰이나,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조만간 바다에 잠길 것으로 우려되는 비운의 섬나라 투발루와 같은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눈앞에까지 다가와 으름장을 놓은 지 이미 오래다. 한반도의 경우 지난 30여 년간 평균 1.3℃나 오른 상태다.

“맞습니다. 지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닙니다. 아름답게 보존해 후손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 쓰고 버리고 훼손하고... 문제는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타깝죠”

고석규 예비후보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일은 국경도, 내남도 없다”면서 “지구사랑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도 조심하는 사소한 실천을 당장 오늘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www.kcen.kr)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전남지역에만 930여 명이 몸담고 있는데, 이들은 보통 ‘녹색 지구특공대’로 불린다. 탄소포인트제를 비롯해 승용차 요일제, 그린교통 포인트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산업부문 사업장(가정, 상가, 학교 등)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시설이나 관리방법 개선, 캠페인 등을 수행할 ‘에너지진단 컨설턴트’ 양성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초중고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그린리더 교육을 맹렬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실천사항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빈 콘센트 뽑기, 전기 한등 줄이기, 냉방온도 낮추기 등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가능한 일입니다”
정 사무처장은 “나아가 어릴수록 교육효과가 크다”면서 “저탄소 친환경생활 실천운동 전국 경연대회에 참가한 전남학생들의 사례를 볼 때, 부모에까지 효과가 파급되고 있음을 느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막연하게 ‘에너지를 절약합시다’라는 구호를 전달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10%라든가 하루 몇 시간이라든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게 어린학생들에게 효과적일 것”이라며 “어른들 스스로도 자동차 경제속도를 유지하거나 타이어 공기압 체크에 게을리 않는 운동을 자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는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 수시 확인 ▲외출 시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마스크 착용 ▲두통이나 호흡곤란시 의사와 상담 ▲외출 후 손발 씻기 △물 자주 마시기 등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각 급 학교의 방과후 수업 등에서 긴요하게 활용 중이다.

정 사무처장은 “경유를 사용하는 통학차량을 줄이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일련의 활동을 전개하자면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예산부족 등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일부 학교에만 어린이 그린리더가 조직돼 있는데 전남지역 모든 학교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예비후보는 “지구사랑운동을 도민운동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면서 “교육감이 되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관련과목을 정규 커리큘럼에 편성하는 방안이나 거점학교 육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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