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반날개하늘소라고 부를까?
곤충 이름 중에는 그 유래나 뜻을 알 수 없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날개하늘소는 생김새를 보고 쉽게 그 이름을 유추할 수 있어요.
녀석은 반날개하늘소라는 이름처럼 겉날개가 반쪽 밖에 없기 때문이죠. 정확히 절반은 아니지만 확연히 드러난 속날개를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쉽게 이해가 갈 거예요.
반날개하늘소는 몸길이가 1.3~3cm 가량으로 작은 몸집을 가진 곤충입니다. 야행성 곤충이어서 밤이 되어야 비로소 활동을 시작합니다. 주로 팽나무나 너도밤나무, 서어나무 등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살아갑니다.
◎ 독특한 반날개
곤충은 보통 겉날개와 속날개로 이루어진 2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날개는 딱딱한 반면 속날개는 부드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겉날개가 딱딱한 까닭은 속날개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속날개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평소 곤충이 비행을 하지 않을 때에는 속날개를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반날개하늘소는 겉날개가 반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속날개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겉날개가 반밖에 없어서 비행을 잘 못할 것 같지만 녀석은 하늘 위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만큼 비행실력이 좋은 편입니다.
◎ 희귀종 반날개하늘소
최근 환경오염 및 지나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많은 수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곤충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나라에는 총 31종의 곤충이 희귀종, 멸종위기종, 감소추세종 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 중 희귀종으로 지정된 반날개하늘소는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는 보기 드문 곤충입니다.
◎ 임권일 프로필
▲ 청소년권장사이트 ‘고룡선생의 녹색세상’ 블로그 운영자
▲ 어린이 자연과학도서 ‘곤충은 왜?(총 2권)’ 집필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10월 28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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