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튀어 오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영어로는 ‘click beetle’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죠.
우리나라에는 100여 종이 넘는 방아벌레가 서식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온몸이 새빨간 이 녀석의 이름은 대유동방아벌레에요.
녀석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은 아니에요. 숲속에 들어가야만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위협을 느끼면 죽은 척 가만히 있기 때문에 더욱 발견하기가 어려워요.
대유동방아벌레는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아주 신기해요. 마치 새빨간 고추장을 뒤집어 쓴 것처럼 강렬한 몸 색깔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녀석들 중에는 몸 색깔이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어요. 마치 대륙별로 사람들의 몸 색깔이 다른 것처럼 녀석들은 똑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몸 색깔이 달라요.
대유동방아벌레를 자세히 관찰하면 아주 재미있는 습성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것은 몸이 뒤집히면 공중제비돌기를 해서 몸을 바로 세운다는 점이죠.
녀석은 앞가슴과 가운데 가슴 사이를 뒤로 젖혔다가 그 반동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높이 튀어 오를 수 있어요. 이러한 행동은 천적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전략 중 하나에요.
대유동방아벌레는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이에요. 애벌레시기에는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고 살아가요. 철사처럼 가느다란 모습을 하고 있어서 흔히 철사벌레라고 부르죠.
다 자란 대유동방아벌레는 주로 식물 줄기나 풀잎에서 볼 수 있어요. 주로 식물의 줄기나 잎, 꽃 등을 먹고 살아가는데, 때로는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녀석의 생태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아요. 녀석은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곤충이에요.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8월 23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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