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상작 등 국제보도상 4년간 발자취 담아내
12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올해 수상작 등 국제보도상 4년간 발자취 담아내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기념재단, 한국영상기자협회와 함께 ‘2024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작 전시회 및 상영회’를 오는 12일부터 2025년 3월30일까지 각각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실과 영상실에서 개최한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 1937~2016)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도상이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 공동조직위는 공모를 통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사건이나 이슈를 취재·보도한 영상물을 발굴하고, 실체적 진실을 확산하기 위해 수상자들과 연대해 왔다.
이번 기획전시는 올해 2024년 수상작 소개영상을 포함해 제정 첫해인 2021년부터 현재까지 국제보도상의 지난 4년간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올해 수상작 상영회가 진행되는 영상실에서는 수상작들의 보도뉴스를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올해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자지구 구급대원, 시민들의 고군분투와 함께 9살 어린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참상을 그린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가 선정됐다.
또 폭격의 위험을 무릎 쓰고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장을 보도한 ‘지금 가자에선( Inside the Gaza Siege)’이 뉴스상을 수상했으며, 이란 히잡 시위를 통해서 본 여성 인권탄압 현장과 그들의 아픔을 담은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Inside Iran: The Fight for Freedom)’이 특집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베트남 전쟁의 참혹성을 널리 알려 전쟁의 역사를 알리고 영상보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기여한 보 수(Vo Suu), 고 딘 푹 레(the late Dinh Phuc Le), 고 알렌 다운스(the late Alan Downes)에게 돌아갔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영상기자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시대를 증거하는 언론의 참된 역할과 참혹한 현장에서 발현되는 시민의 저항정신까지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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