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 군기잡기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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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 군기잡기 들어가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9.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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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목욕권 예산 삭감시켜놓고 왜 무소속 시장에게 책임 전가?

새정치민주연합이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에 대해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목포시의원 일동은 지난 1일(월) “박홍률 시장은 책임 전가에 대해 사과하라”는 전격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지난 8월 27일자 본사 창간 3주년 특별 대담인 박홍률 목포시장에게 듣는다에서 박 시장의 일부 발언에 문제를 삼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목포시의원들은 ▲민선 이후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되물림 인사구조를 타파하고 소외된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됐다면 공무원 조직과 목포 지역사회의 소외된 층이 더욱 소외됐을 것이다 ▲목포시에서 발주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기득권층만 독식했던 관행을 깨고 다른 업체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시도다 ▲노인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사업에 있어 시민과 시의회의 의견 등이 다소 차이가 많이 있다. 각계각층의 여론을 청취하여 존치 여부를 결정하고,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선심성 노인복지는 지양하겠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지난주 본보가 독자들의 각 가정에 배달되자, 박지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실과 목포시의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1일(월) 목포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목포시의원 일동 명의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날 목포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이같은 내용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역사회는 “무소속인 박홍률 시장을 뽑아줬으면 잘 하도록 격려를 해야지 벌써부터 길들이기에 나서냐”, “이미 지난 선거 때 무소속 후보들이 강조했던 내용들인데 이제와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응한다”, “무소속 시장이 감히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항하느냐?”등 갖가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또 “노인목욕권은 목포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삭감시켜놓고 왜 무소속 목포시장에 책임을 전가시키느냐”, “안되는 건축허가에 대해서도 A의원이 맡으면 되는데 목포시의회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는 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역사회는 박홍률 목포시장 취임 후 목포부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시도의원 협의회에 참석하여 목포시정 현황에 대한 브리핑한 것을 놓고도 말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번 성명서 발표로 인해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무소속 목포시장 길들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6·4지방선거 때 무소속 목포시장 후보들은 “기존의 목포 기득권을 교체해 시민이 주인인 목포, 시민과 함께 동행 해 정당이 아닌 시민의 힘에 의해 당선될 수 있도록”, “목포는 현재 3,000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지고 있고 각종 대형 사업은 골칫거리로 남아 있어 25만 목포시민이 뿔이 난 상태며, 기존의 구태세력이 시정을 맡게 된다면 목포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목포를 멍들게 한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목포발전을 이룰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통해 목포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키자”, “지난 20여 년 목포에서 지방자치가 진행되는 동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특정 정당 일색으로 되면서 견제와 감시 기능은 실종되었다. 당정협의회라는 비상식적인 논의구조 속에서 국회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은 극대화되었고, 시장과 의회가 야합을 하는 행태가 지속되어, 목포의 쇠락과 난개발, 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으로 나타났다” 등의 주장을 했었다.

본사는 이번 목포시의회의 성명서에 대해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의견을 좀 더 취합해 후속 기사를 보낼 예정이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9호 2014년 9월 3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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