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전남도의원 예비후보의 운동화 7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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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선 전남도의원 예비후보의 운동화 7켤레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8.04.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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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겨진 7표차 멍에 “반드시 극복”

▲ 전경선 예비후보가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 전경선 예비후보.
전남도의원 목포시제5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전경선 예비후보의 행보가 심상찮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7표로 석패한 그는 4년 동안 주홍글씨처럼 가슴에 새겨진 ‘7표 차’라는 멍에를 지고 살아야만 했다. 한마디로 그의 지난 4년은 와신상담으로 대변된다.

지난 4년 동안 전경선 예비후보는 운동화 여섯 컬레를 닳도록 지역구를 누볐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위해 그는 제일 먼저 일곱 번째 운동화를 파란색으로 준비했다. 이 운동화가 그에게는 ‘곰 쓸게’인 셈이다. 선거 운동 기간 이 운동화들이 모두 닳아 헤지도록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이 운동화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없던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지난 선거에서 7표차로 이겼다면 자신감이 넘쳐 자신도 모르게 자만해졌을 것이다”며 “7표 차로 진 게 오히려 앞으로의 정치 여정에 피가 되고 살이 됐다”고 회고했다.

선거까지 아직 60일이 남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새가 없다. 단독 입후보라 경선에 다소 여유가 있음에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목포제5선거구는 특성상 아파트 주민들이 3분의 2를 차지해 아침과 저녁이 아니면 유권자를 만나기 힘들어서다.

당초 재선의 목포시의원으로 활동했던 선거구(신흥, 부흥동)에서 부주동이 새로 추가되면서 그는 요즘 하루 15시간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건강에 주력해 온 만큼 체력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온 가족의 응원도 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응원군이다.

지역정가는 현재 민주평화당 일색인 광역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손 사레를 흔든다.

전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쟁상대는 상대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전 예비후보는 지역구 대다수가 아파트 단지로 이루어져 주부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톡톡 튀는 공약도 마련해 뒀다. 그는 “공약은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 사무실 개소식을 전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소희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4월 18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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