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전두환 신군부 5.18 기획 시나리오 증언, 국가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해야”
“신군부 광주 김대중 엮어 연행, 5.18 민중항쟁 첫 구호도 ‘김대중을 석방하라’”
“황교안 민생대장정 현장은 국회가 되어야 하지만 대장정 계속하겠다면 5.18 당사자, 유가족, 부상자 찾아뵙고 아픔과 고통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5.18 광주가 신군부의 시나리오였다는 증언에 대해 “사실이라면 극악무도한 일을 어떻게 철저하게 계획해 저지를 수가 있냐”며 “향후 국가기관과 진상조사위원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18 당시 미군 501 정보여단 군사정보관, 당시 보안사 505 보안대 특명부장 두 분의 증언에 의하면 신군부가 기획 폭동 및 계엄군 투입 후보지로 부산, 대구 등을 검토했지만 자신들의 고향이라 포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목포는 너무 멀고 또 규모도 작은 곳이라 결국 광주를 타겟으로 정했다고 한다”며 “신군부는 광주와 김대중을 엮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행하자 5.18 민중항쟁 첫 구호도 ‘김대중을 석방하라’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광주 방문에 대해 “황 대표가 기념식에 와야 하지만 그에 앞서 숙제, 즉 당 소속 5.18 망언, 망발 의원들에 대한 확실한 징계, 합당한 진상조사위원 재추천, 5.18에 대한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밝히고 와야 한다”며 “그러나 만약 이러한 숙제를 하지 않고 오더라도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이성적으로 성숙하게 대응해야 하고 그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 현장은 국회가 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계속하고자 한다면 광주에 와서 5.18 당사자, 유가족, 부상자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어떠한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아 왔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에 대해서 “제가 민주당 이인영,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이번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까지 예견했다”며 “4기 원내대표는 공천 문제 때문에 대개 비주류가 되고, 또 야당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 때문에 의원들이 선명한 원내대표를 선호하고, 특히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안철수 유승민 계가 뭉쳤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는 ‘관악 목장 결투’에서 안철수 유승민 의 승리, 손학규의 패배로 그 폭탄은 김성식 의원이 맞은 것”이라며 “기자들이 늘 대선 후보 1순위로 꼽는 참 훌륭한 손 대표가 발을 빼지 못해 자신도 수모를 당하고, 능력 있고 사람 좋은 김성식 의원도 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훌륭한 지도자인 손 대표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결단해 우리와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일부는 한국당으로 가고, 절대 한국당에 갈 수 없는 분들은 현재는 정치적인 미아 신세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가 정상화 된다면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 교체 등으로 패스트 트랙, 사개특위, 정개특위 논의도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제 안철수 전 대표는 대주주로서 복귀할 명분이 생겼고 유승민 전 대표도 존재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제3지대, 민주평화당과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정치는 생물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우리 민주평화당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호남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것을 기치로 자강 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의 제3지대 추진,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재 패스트 트랙에 올린 안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영남은 67석에서 59석으로 줄지만 지역구가 훨씬 적은 호남은 28석에서 22석으로 줄기 때문에 저도 맨 처음 농어촌 지역구를 위해 의원 정수 확대 논의를 제기했다”며 “유 원내대표도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제3지대 추진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의 상황으로 현재는 제3지대가 어려워졌지만 완전히 그 가능성을 닫아 버리면 안 된다는 선언적인 차원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소희기자